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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12일 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이 향후 6년간 연 1조 2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및 이자와 배당금, 법인세, 제련업 시설 투자 및 보수 비용과 트로이카드라이브 투자 비용 등으로 2030년 부채비율은 244.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전날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도 3만 5000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에 투입하는 비용은 자기자금 5700억원, 차입금 2조 6545억원 등 총 3조 2245억원 규모로 늘었다. 여기에 고려아연이 진행하는 영풍정밀 공개매수 자금 1378억원까지 총 3조 3623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주장대로 되려면 추가 투자 여력이 없을 것으로 봤다. 고려아연이 빌린 차입금 2조 7000억원을 6년 안에 갚으려면 본업인 제련업과 트로이카드라이브 관련 투자는 중단하는 등 현금 지출은 최소화하면서 오로지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만 갚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36.5%이지만 자사주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증가와 자기자본 감소를 반영하면 보채비율은 95.8%가 된다. 여기에 2030년까지의 순부채 증가액을 고려하면 2030년 부채비율은 244.7%까지 올라간다”며 “최윤범 회장의 지위 보전을 위해 회사의 현재와 미래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영풍은 “MBK파트너스 단독으로는 최대 25% 지분만 보유하기 때문에 고려아연으로부터 MBK파트너스만 별도로 자산매각과 차입을 통해 특별배당을 받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기존의 배당률 기조를 유지하며 회사의 이익성장과 함께 주당 배당액을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왜곡하지 말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