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불구’…포스코퓨처엠, 신평 3사 신용등급 유지

신용등급 AA-(안정적) 유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높은 평가
유사시 그룹 재무지원 가능성 높아
  • 등록 2024-07-04 오전 9:04:19

    수정 2024-07-04 오전 10:13:30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성장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포스코퓨처엠이 연간 신용평가 결과 종전 등급을 유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3개사는 기업별 연간 신용등급 평가 결과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공모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공모채 발행 실적을 살펴 보면 포스코퓨처엠은 사업성장성과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인정 받아 약 1조원(9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녹색채권으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4월에는 최초 계획한 1500억원의 7배가 넘는 1조600억원의 자금이 모집되는 흥행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 연간 매출의 70%를 책임지고 있는 배터리소재 사업은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가 장점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2년 동안 글로벌 완성차사 GM과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배터리사와 연이은 대규모 공급계약으로 누적 수주액 106조원을 돌파했다.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주요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에 기반하여 매출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평가를 신평사들로부터 받았다.

제철소 고로용 내화물 등 산업기초소재 부문이 매년 500억~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소재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 3사는 공통적으로 향후 등급평가에 대한 핵심요소로 전방시장인 전기차의 수요 성장세 회복의 시점을 꼽았다. 배터리소재 사업 수요처가 EV에 집중돼 있는데, 2026년까지 생산량 증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예정되어 있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재무적으로는 전방 업황 둔화로 수익성 저하 및 투자지출로 인한 차입금 증가, 부채비율 증가의 안정적 관리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중기적으로 차입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며,매출 확대에도 전방 업황 둔화 영향으로 영업현금흐름이 감소세이나 유사시 그룹 차원의 재무적 지원가능성은 신용도에 여전한 긍정적 요소로 반영되었다.

(사진=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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