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약세를 이어가며 70만원대를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3거래일째 하락세다.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출시 이후 실망감과 함께 증권가도 내년 이익 전망치와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 (사진=엔씨소프트) |
|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3만3000원(4.65%) 내린 67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6일 15.29% 하락하며 지난해 5월11일(69만9000원)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약세를 이어가며 70만원을 하회해 움직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소2’의 서비스를 개시했다. 블소2 사전예약에는 746만명이 참여하며 리니지2M 종전 기록을 넘어섰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출시 이후 실망감이 번지며 주가 급락세가 이어졌다.
이날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91만원에서 72만원으로 20.9% 하향 제시했다. 예상을 하회하는 블소2의 초반 성과로 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에 내년 엔씨소프트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내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소2가 26일 자정 출시됐으나 초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는 리니지M이나 리니지2M보다 느린 상황”이라며 “매출과 트래픽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시장 경쟁 심화로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나타나는 가운데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블소2의 성과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고, 프로젝트TL·아이온2 등 차기작 출시 지연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