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평균 연령 43세의 치료받지 않은 심각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확산텐서영상(DTI) 검사를 진행했다. DTI는 뇌 조직 내 물의 흐름을 측정하는 자기공명영상(MRI)의 한 형태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데이터를 동일한 연령대의 건강한 대조군 15명과 비교한 결과,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회백질 부피의 여러 뇌 영역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 양압기(CPAP) 치료 3개월 후 회백질 부피의 개선이 관찰되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수면센터 비첸차 카스트로노보 박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뇌 손상이 지속적 양압기 치료를 통해 회복되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공동 연구 책임자인 마크 알로이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양압기 치료를 통해 뇌 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양압기 치료는 밤 동안의 호흡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뇌 기능과 구조라는 2차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에서 처럼 수면질환과 뇌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각성 능력이 손상되었다고 느낄 경우 수면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속적 양압기 치료는 수면호흡장애를 치료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코골이, 고혈압,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발생 가능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심각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뇌 손상도 양압기 치료로 회복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