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 기준 메리츠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425원(-8.71%) 내린 4455원에 거래 중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장 마감 이후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 배당을 유지할 예정이며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실행하겠다는 내용이다.
강 연구원은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하게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에서 주주 환원율 하락 우려 및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는 320원(배당성향 39.6%, 별도기준)이었으나 강 연구원은 올해 DPS 전망치를 70원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2년동안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부동산관련 채무보증 및 대출을 셀다운(재매각)하며 순자본비율(NCR) 방어에 집중했다. 따라서 주주환원율 후퇴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 강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확정된 배당성향 하락을 반영하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율(ROE)은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4000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장부가치(BVPS) 6748원에 0.6배 타깃 멀티플을 적용해 산출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미확정이기 때문에 자본 증가로 인한 ROE가 하락, 주가의 변동성 확대 우려 등을 반영한 결과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7% 증가한 284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6% 줄어든 4조8376억원이었으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8% 늘어난 211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분기 기준 첫 2000억원 이상 달성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