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국내 유럽수출기업 26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유럽항공대란이 국내기업에 미치는 영향`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응답기업의 70.7%가 장기화만 되지 않으면 영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12.6%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11%)이라는 응답과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5.7%)이라는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다만 휴대전화, 반도체 등에서 수출 차질을 빚은 전자업종 등 일부 기업은 피해를 보았다고 응답했다.
응답기업의 22.4%는 크진 않지만, 일부 피해가 있다고 답했으며,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6.9%였다.
유럽항공대란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는지는 응답기업의 절반가량(55.8%)이 '한 달'이라고 답했다.
'1주일 이상 지속되면 피해가 우려된다'는 기업은 36.4%로 조사됐다.
항공대란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대비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항공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8.1%가 없다고 답했다.
손세원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이번 유럽항공편 결항사태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자·여행 등 일부 업종에서는 피해가 발생한 만큼 하루속히 유럽 항공운항이 완전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