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송다는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8hPa로 중국 칭다오 남동쪽 370㎞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제주에선 약 290㎞, 내륙 최단거리인 전남 진도와는 300㎞ 안팎 거리다. 강풍반경은 100㎞까지 크게 줄었다.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와 남부지방은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는 전날(30일) 하루 만에 224㎜(제주 윗세오름) 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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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송다가 지나온 길로 ‘바람길’이 생기면서 적도 부근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이례적으로 한반도에 직접 불어오게 된다. 이에 상층 수증기와 만나며 강수를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이 비는 이번에 태풍 영향을 많이 받았던 남해안과 제주에 또 집중적으로 내리겠다.
앞으로 남은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경남권·제주 50~100㎜, 특히 지리산 부근엔 250㎜ 이상, 남해안 200㎜ 이상, 제주 산지 150㎜ 이상이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 경북권에도 30~80㎜의 비가 오겠다.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엔 최대 120㎜ 이상 많은 비가 퍼부을 수 있다.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엔 10~60㎜의 비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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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아있는 구름 등으로 복사냉각도 막아 밤사이 열대야도 강화되겠다”며 “대기가 불안정한 탓에 낮 시간대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 8월 첫째주 주말인 오는 6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된 사이 중국 내륙에 머물던 저기압이 한랭전선을 동반하며 비구름대를 만들어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내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