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억 피해" 日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발생

  • 등록 2018-01-27 오전 10:21:42

    수정 2018-01-27 오후 5:02:3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가 해킹 당해 5억3000만달러(5700억원)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이 사라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WSJ는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절도 사건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열풍을 냉각시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코인체크 페이스북.
코인체크 측은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NEM 코인을 모두 가져갔다”며 “그 가치는 580억 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좀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모든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NEM을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해온 코인체크가 해킹당한 것은 새벽 3시께였지만, 코인체크 측은 이 사실을 오전 11시가 넘어서 확인하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해킹은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4억5000만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비트코인과 디지털 화폐의 굴곡진 9년 역사에서 최대의 해킹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당시 해킹으로 마운트 곡스는 파산을 신청했으며 피해자들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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