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꼴보수화 우려…당의 앞날 전략적 판단해달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
"극우 유튜버, 영부인 팬클럽 회장 잔뜩 출마"
"尹대통령 보완할 사람, 나밖에 없다고 생각"
  • 등록 2023-01-02 오전 10:01:35

    수정 2023-01-02 오전 10:08:23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국민의힘이 극우화, 꼴보수화 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숙고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100%로 바꾼 뒤 극우 유튜버, 영부인 팬클럽 전 회장 등이 잔뜩 나오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대통령 1인이 독재하는 사당화가 되는 것은 정말 안 좋다. 정권의 성공으로 귀결되지 않는다”며 “당원들이 당의 앞날을 고민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비윤계가 당권을 잡을 경우 당정 간 ‘불협화음’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예스’만 하는 예스맨으로 당을 100% 채운다고 당이 잘 갈 것 같나”라며 “과거 대통령 한마디에 찍소리 못하고 아무리 잘못해도 전부 ‘지당하십니다’ 하는 사람들로 채워서 망한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런 당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임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서울·경기 플러스 충청에서 이겨야 한다. 중도층과 20~40대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대통령에게 가장 보완적”이라며 “윤핵관이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 지지 플러스 알파가 전혀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선 후보 두명 중 한 분이 대통령, 또다른 한 분이 야당 대표인 상황에서 대결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 대통령께서 먼저 손을 내밀고 협치를 시작하려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성남 FC 후원금 의혹으로 부패 혐의를 받는 데 대해서는 “검찰과 법원에 맡겨두고, 민주당 대표로서의 이재명과 대화하면 좋겠다”고 재차 당부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혐의에 대해서는 “매우 큰 리스크”라며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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