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0년내 `경유대란` 온다

  • 등록 2005-08-10 오전 10:05:37

    수정 2005-08-10 오전 10:05:37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정유산업에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럽은 10년 안에 심각한 경유 부족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우드 맥킨지가 10일 경고했다.

우드 맥킨지는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서 지금의 투자계획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유럽은 2015년까지 연 5000만톤의 경유 부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0년 후 수요 전망치의 20%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유럽은 한해 2억톤의 차량용 경유를 소비하고 있으나 정부의 세제혜택에 힘입어 소비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유럽의 휘발유 수요는 최고 1% 줄고, 경유 는 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던 아일린 제이미슨은 "수요를 감안한 충분한 투자 계획이 미비한 실정"이라며 "더 많은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럽은 경유대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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