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이 3분기 매출 둔화 여파에 2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며 120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전거래일보다 6만원(4.51%) 내린 12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일(26일) 장중 52주 신저가를 쓴 데 이어 지속 내림세다. LG생활건강이 종가 기준 120만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7월10일(129만5000원)이 마지막이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조1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이 10.2% 감소하며 부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믹스 개선 효과 및 프리미엄 오프라인 매장 정리가 적자 축소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DB금융투자는 이날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18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소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 및 화장품 업황 회복 지연에 따른 부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견고한 브랜드력을 확인해 중국 광군제 및 국내 위드코로나 전환에 따라 점진적인 성장세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 주가는 단기간 내 상승 반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성장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투자 모멘텀 또한 약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화장품 브랜드 ‘후’ 또한 중국 역기저 진입과 면세 시장 정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