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덕에 우리 아들 한 풀어”…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모친의 사연

5·18 민주화운동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
최후 항쟁서 사망한 고(故) 문재학군 이야기
문군 모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에 감격
  • 등록 2024-10-12 오전 10:44:15

    수정 2024-10-12 오전 10:46:05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고(故) 문재학 군의 어머니가 이같은 소식에 “우리 아들 한을 풀어줬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소설가 한강(왼쪽)과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문재학 군의 어머니. (사진=연합뉴스)
11일 문 군의 어머니 김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작가의 수상 소식에) 너무 기쁘고 좋아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참상을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백 마디 투쟁한 것보다 작가님의 책 한 권으로 5·18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노벨문학상을 받았으니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5·18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조금 전엔 재학이 영정사진을 내놓고 ‘재학아 이제 네가 못 이룬 것 다 이뤄졌으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지내라’고 당부했다”며 “아들이 이제 다 잊어버리고 편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80년 5월 항쟁 당시 광주상고 1학년이었던 문재학 군은 최후항쟁이 벌어진 옛 전남도청을 사수하기 위해 남아 있다가 무력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2014년 출간된 한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그를 모티브로 한 주인공 ‘동호’와 주변 인물들의 아픔을 다뤘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 작가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통해 증언 문학이라는 장르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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