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3월 글로벌 도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저효과의 영향도 크지만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0000원(4.57%) 오른 2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는 3200원(3.83%) 오른 8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 현대차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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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9% 증가한 38만대의 글로벌 도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중 양사의 해외 판매는 각각 30만대, 20만대로 29%,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통적으로 중국 등 해외 주요 지역의 도매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3월 글로벌 산업 수요가 되살아난 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과 락다운(봉쇄) 해제 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산업 수요가 반등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 및 미국 등 핵심 지역의 판매 증가로 현대·기아차 양사는 올해에도 부품사들 대비 높은 실적 개선을 시현할 전망”이라며 “현대·기아차 OE 위주의 자동차 업종 투자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해 현대차와 중소·중견 협력사에 3조원 규모의 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