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중국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한·중·일 시장 공략 본격화

중국 상해 핵심 상권에 매장 열어
온라인·홈쇼핑·면세점 영업망 확대
연내 중국 매장 10여개로…본격 공략
  • 등록 2024-08-01 오전 8:43:26

    수정 2024-08-01 오전 8:43:2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013890)가 미국을 넘어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상해에 문을 연 지누스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지누스)
지누스는 중국 상해 현지 백화점에 자사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고 1일 밝혔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해에서도 핵심 상권인 와이탄 인근 복합 쇼핑몰 ‘상해소하만만상천지’ 지하 1층에 열었다.

매장 면적은 기존 지누스의 매장들보다 큰 132㎡ 규모다. 지누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포레스트·클라우드·얼티마·프라임 등 지누스의 대표 매트리스 제품들과 침대 프레임 등 2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국내 토종 IP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한다. 중국 2030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토종 캐릭터인 ‘라인프렌즈’와 협업해 매장 공간 일부를 꾸몄으며 중국 전용 라인프렌즈 협업 제품도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 이커머스 확대 전략도 병행한다. 지누스는 중국 대표 이커머스 기업 ‘티몰’ ‘징동닷컴’ ‘틱톡’ ‘핀둬둬’를 비롯해 ‘유고홈쇼핑’ 등 현지 홈쇼핑 채널까지 진출하며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를 겨냥해 가구업계 최초로 국내 면세 매장도 열었다. 현대면세점 동대문점 8층에 문을 연 지누스 면세 1호점에서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중국 현지에 매트리스를 무료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누스는 상해 매장을 필두로 연내 중국 주요 도시에 총 10여 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지누스의 올 1분기 일본 시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1% 신장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같은 기간 44.2% 증가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중국은 지난해 침실 가구 관련 이커머스 거래액이 4조원 규모로 추정돼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축적해 온 노하우와 성공 모델을 아시아 시장에 적용해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캐나다와 호주, 일본을 비롯해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에서도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30%대의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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