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29조’ 삼성·현대차 자리 위협하는 벤처천억기업 어디?

전년 대비 17.6% 증가…역대 최고치
32만명 고용…재계 4대 기업보다 커
중기부·벤기협, 벤처천억기념식 개최
  • 등록 2023-11-27 오전 9:30:00

    수정 2023-11-27 오전 10:26:0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 중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천억기업’은 총 869개사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7.6% 증가한 규모이자 역대 최고치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 수는 2018년 587개사에서 2019년 617개사, 2020년 633개사, 2021년 739개사, 2022년 869개사로 꾸준히 증가세다.

벤처천억기업들은 2021년 대비 약 2만명(6.8%) 증가한 32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재계 4대 기업 집단(삼성·현대차·SK·LG) 중 1위인 삼성의 고용규모(27.4만명)보다 크다.

총매출액은 2021년 대비 약 33조원(16.5%)이 증가한 229조원으로 재계 2위인 현대차(240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중소·중견 기업 중에서 벤처천억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 수 33.2%, 매출액 27.9%, 종사자 23.7%로 나타났다.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를 기념하고 위상을 홍보하고자 이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서울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달려온 기업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134개사에 대해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후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신규 벤처천억기업 대표, 벤처기업협회장, 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참석해 ‘혁신성장의 아이콘 벤처천억기업’을 주제로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청년 고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장관은 “벤처천억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최근 경제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신규 천억기업이 134개 증가하는 등 미래를 향한 도전과 혁신의 중심에 벤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아이콘으로 벤처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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