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혁신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해서는 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 이건 혁신위가 혁신할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 체제의 평가를 촉구했다.
|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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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지난 1년을 이 대표가 끌고 왔기 때문에 그동안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우선 초점이 맞춰져야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에 대한 반성과 평가, 대선부터 시작해서 지방선거, 그 이후에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반성과 평가가 있어야 이걸 바탕으로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이 대표 현 체제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해버리는 것은 문을 닫아놓고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민주당이 신뢰를 잃은 원인은) 180석의 오만인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윤 의원은 “우리 당은 지도부가 있고, 지도부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며 “그런 상황에서 모든 것을 180석, 180명의 문제라고 얘기해버리면 혁신위가 문제를 굉장히 방만하게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혁신의 이유는 결국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그 궁극적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당의 다양한 세력들이 확장성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시키는 노력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의 위기라고 인정하는 부분이 확장성 문제 아닌가. 우리 현재 체제로는 그 확장성을 넓히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여러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고 다양하게 활동하면서 우리 당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우리 당의 민주주의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 부분에서 이낙연 전 대표로 상징되는 세력들도 우리 당에서 당연히 존중받고 또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이 전 대표가 직접 개입을 하거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당 지도부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과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벌써 두 차례나 미뤄진 ‘명낙회동’에 대해 “수해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기사가 계속 나가는데 거기에 두 분이 만나서 악수하고 웃고 하는 것이 한가하게 보이지 않겠나”라며 “날짜만 잡으면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이번엔 날짜를 안 잡고 정말 괜찮은 날짜에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