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식 상승 재료 아니다?…요동치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9만8000달러 내외에서 등락 반복
日 SBI 투자 소식에 상승했던 리플도 ''잠잠''
"트럼프 취임식 상승 이벤트 되지 않을 것"
  • 등록 2025-01-06 오전 8:43:29

    수정 2025-01-06 오전 8:43:29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부터 급격한 가격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전망을 두고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사진=픽사베이)
3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19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27% 상승한 9만847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9% 하락한 3640달러에, 리플은 0.67% 하락한 2.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오름세에 힘입어 9만8000달러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9만8000달러대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처음이다. 17일만에 10만달러 코앞까지 올랐으나 비트코인 가격은 재차 하락해 9만7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차익 실현 매도세가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SBI 투자 소식에 급등했던 리플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때 리플은 SBI 투자 확대 소식에 4.49달러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상승을 점치는 긍정론과 하락을 예상하는 부정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상승 이벤트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1월 말까지 비트코인은 9만5000~11만달러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이콥 킹 웨일와이어 애널리스트 또한 “모든 신호가 다년 간의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알려주고 있다”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수 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정책을 뒤집었다. 블랙록의 BTC 현물 ETF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유출을 경험했고 테더는 20일 넘게 USDT 신규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는다. 선거 직전 가상자산 투자자 표심을 얻기 위해 이를 잠시 언급했을 뿐, 그의 진심은 친 달러 및 반 비트코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 최고경영자 CEO 얀 반에크(Jan van Eck)는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헤지수단으로 비트코인 및 금에 대한 익스포저(노출)를 유지 혹은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금은 인플레이션 압박, 재정 불확실성, 글로벌 차원의 달러 약세에 대응할 수 있는 필수적인 헤지 수단”이라며 “이들은 세계 경제 혼란 속에서도 회복력을 유지하는 가치저장 수단임을 이미 입증했다. 인플레이션 대비를 위한 모든 포트폴리오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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