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씨알, 국제학술지에 조혈모세포 가동화 임상 효과 발표

CXCR4 억제제 ''GPC-100''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 확인
  • 등록 2023-08-16 오전 9:21:54

    수정 2023-08-16 오전 9:21:5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표적항암제 신약개발 기업 지피씨알이 대만의 타이젠 바이오테크놀로지 사와 공동으로 연구한 임상시험에 대한 논문이 클리니컬 파마콜로지 인 드럭 디벨롭먼트 (Clinical Pharmacology in Drug Development)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미지=지피씨알)
이번 논문은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중 CXCR4 수용체 억제제 ‘GPC-100 (Burixafor)’의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고 조혈모세포 가동화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지피씨알의 설명이다.

아울러 GPC-100 투여 후 말초 혈액 내의 CD34+ 세포 수가 현저히 증가할뿐더러 약동학적 프로파일(PK Profile)도 우수하다는 데이터가 도출됐다. 지피씨알은 자사가 진행중인 GPC-100을 이용한 병용투여법의 임상 2상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혈액암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골수이식이다. 이는 방사선 등을 이용해 혈액암세포를 사멸시킨 이후 줄기세포의 일종인 조혈모세포를 넣어주는 원리 때문이다. 최근에는 척추강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 방식대신 조혈모세포를 혈액으로 이동시킴으로써 혈액에서 채취하는 치료법이 주로 적용되고 있다.

GPC-100은 케모카인 수용체인 CXCR4의 억제제로, 골수에 조혈모세포를 붙잡아두는 CXCR4를 방해해 조혈모세포를 말초혈액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임상은 GPC-100의 안전성, 약동·약력학(PK·PD)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단일상승 용량 임상 1상에서 64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0.10~4.40 mg/kg까지 용량별로 8개의 코호트로 분류해 정맥 투여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백혈구, CD133+ 및 CD 34+ 세포의 농도는 GPC-100의 용량이 0.10 mg/kg에서 3.14 mg/kg로 증가함에 따라 똑같이 증가했다. 최대 수준에서 CD 34+ 세포 수는 기준치보다 3~14배 증가했다.

신동승 지피씨알 대표는 “이번 논문은 지난 3월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게재된 논문에 이어 당사의 신약개발 프로그램이 동료 평가를 통해 학계에서 검증된 또 하나의 사례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특히 이번에 CPC-100의 가치가 입증됨으로써 당사가 추진하고 있는 병용투여 임상시험들이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돼 CXCR4 억제제 단독투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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