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당 혁신위원회(가칭)에 대해 “친명(親이재명) 딱지를 말끔히 지우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기구 제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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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말하기는 힘들지만 그런(친명) 흔적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각에선 혁신위원회의 구성이 친명(親이재명) 일색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외부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정책연구소 LAB2050의 윤형중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을 지냈다. 또한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의 대리인으로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이 대표가 직접 인연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간접적으로 있는 것 같다”며 “공개된 이력으로 이래저래 이 대표 쪽에 관련된 그런 행동이나 발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가 지난 1년 동안 제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며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이 순항을 했고 국민들로부터 잘하고 있네’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이런 게 필요가 없었을 것이기에 이재명 지도부가 어떤 점에서 역할을 제대로 못 했냐를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는 “왜 느닷없이 공천 얘기를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22대 총선 공천룰은 이미 특별당규로 다 확정이 됐다”며 “마이너한 부분에 있어서 조금 손 볼 점이 있지만 본령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더 나아가 대선 패배 원인 백서도 없다.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며 “그런데 느닷없이 공천 얘기하고 현역의원을 기득권이라고 하면서 기득권 타파, 그게 무엇인가. 대의원제 폐지 이런 쪽으로 연결되지 않나.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