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 사태’로 홍역을 치른
남양유업(003920)이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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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6분 기준 남양유업은 전거래일 대비 5만5500원(29.92%) 오른 24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우선주 역시 29.84% 상승 중이다.
전날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51.68%)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지분 37만8938주를 한앤컴퍼니에 3107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 일은 선행조건이 완료된 후 13영업일이 되는 날 또는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날로 정했다. 단 최종 매각 날짜는 오는 8월 31일을 넘기지 못하게 했다.
남양유업 측은 “대금 지급시점에 따라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며 “변경 후 최대주주는 한앤코 19호 유한회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지분 매각을 두고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불매 운동에 불가리스발(發) 역풍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방향 모색에 나선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남양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2309억원에 영업손실 137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최근에는 자사 대표 유산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여론의 거센 뭇매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