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1조 6529억 원, 영업이익은 662억 원을 잠정 집계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 4583억 원에서 13%, 영업이익은 417억 원에서 59% 증가했다.
|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 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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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해 연결 반기 실적을 측정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798억 원의 약 8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 달성한 결과다. 영업이익률도 4%를 넘어서며 2020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8643억 원, 영업이익은 374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시기 매출 7544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에서 각각 15%, 56% 상승했다.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30% 확대되며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는 고수익 제품 위주의 신규 수주 및 매출 확대가 꼽힌다. 대한전선은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망과 같은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특히 글로벌 전력망 수요 확대를 견인하는 미국에서 올해에 총 52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Taihan VINA(베트남), M-TEC(남아공) 등 해외 거점 생산법인 역시 지속적으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인정하는 기술력과 공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전력망 호황기를 맞아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내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 확대를 통해 높은 수주 잔고를 지속 유지하는 동시에,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전략 제품의 수주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국가의 수출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