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귀국에 대해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4월 9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사진=뉴스1) |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귀국을 어떻게 봤나’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가 “못 다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 행보를 시사한 것에 이 대표의 답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전 대표 발언으로 비명(非이재명계)계 중심의 세 결집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을 막기 위한 조처로도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귀국 소회를 밝히며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 이는 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지지자들을 향해서 “여러분의 도움 잊지 않겠다”며 “제게 듣고 싶은 말씀도 많을 것이다. 그런 얘기들은 앞으로 나눌 기회가 얼마든지 있으리라 믿는다. 차분하게 뵙고 말씀 나눌 기회를 꼭 만들겠다”며 이른 정치 복귀를 암시했다.
이에 대해 친명(親이재명)계는 친낙(親이낙연)계와의 갈등론에 선을 그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의 큰 원로이신 만큼 당에 대한 걱정은 하시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역할이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아닐 것이고 당내 분열은 이 전 대표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