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重·한국·대우조선, EU 결합 불허에 상승세

  • 등록 2022-01-14 오전 9:31:19

    수정 2022-01-14 오전 9:31:1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유럽(EU) 집행위원회가 전날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한 가운데 현대중공업(329180), 한국조선해양(009540) 등이 상승세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이 시운전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9시27분 전거래일보다 3000원(2.84%)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도 같은 시각 2100원(2.12%) 오른 10만1000원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400원(1.58%) 오른 2만5650원에 거래 중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의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합병과 관련해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EU가 두 기업간 결합을 불허한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독점을 고착화 시킬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이미 예측됐던 결과인 만큼 이번 결정이 조선업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인수의 주체로 인수과정에서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었고, 이에 따른 희석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왔던 만큼 인수 불발로 인해 이러한 할인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주가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 가능성이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나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기업결합 불허로 주가가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피인수 과정에서 기대됐던 1조5000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불발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EU의 최종 결정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EU 법원을 통한 시정요구 등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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