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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국내 정보보호산업 매출이 전년보다 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도 이전 해에 비해 8% 이상 늘어났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발표한 ‘2020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정보보호 산업 매출은 전년대비 6.4% 늘어난 11조8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정보보안 산업 매출 성장률은 8%로 전체 성장률보다 더 높았다.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개발 매출이 825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보안관리 시스템 개발(9.7%), 보안 컨설팅 서비스(9.2%)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수출액도 커졌다. 지난해 정보보호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8.8% 증가한 약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정보보안산업 수출액은 약 1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개발이 53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급격한 비대면 시장의 성장과 현지 업체와 협력 강화 등을 통해 5세대 이동통신(5G) 보안, 가상사설망 등 관련 솔루션 수출도 늘었다.
정보보호 기업 수는 전년보다 17.3%가 늘어 1283개로 늘어났다. 정보보안 기업은 531개로 12.3% 증가했으며, 물리보안 기업은 752개로 21.1% 늘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보보호 기업 수는 매년 10.4%씩 늘어나고 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정보보호산업계가 지난 한 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디지털 경제 가속화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매출과 수출 모두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