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호텔신라(008770)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가 국내 면세점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극히 제한적이라며 공항점을 제외하고 면세점 영업은 정상화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보다 2.67%(2600원) 오른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0만1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1분기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13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1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전사 영업이익률 3.7%, 면세사업(TR) 부문 영업이익률 6.6%를 달성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전사 영업이익률 3.7%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영업이익률 6.1%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당시 TR부문 영업이익률이 6.7%였던 점을 고려하면 면세점 업황은 공항점을 제외하고 이미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방한 외국인은 급감했지만 사드 이슈 이후 이미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제품을 판매하는 따이꼬우(代購)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면세 산업이 코로나19로 경쟁을 자제하면서 강북에 위치한 주요 시내점 중심으로 손익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대로 해외 여행이 다시 본격 재개되고 출입국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경우 국내 면세점 업계의 경쟁은 지금보다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지만 손익 악화 보다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익의 규모가 커지는 실적 개선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