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올해 취업 시장이 지난해보다 나빠지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취업 경기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10곳 중 6곳은 올해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잡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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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잡코리아가 국내 기업 313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취업 시장은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 예상하는가’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6%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인사담당자는 32.6%로 ‘작년보다 좋아질 것(20.8%)’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올해 취업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 이유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79.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나빠지고 있어서(48.0%)’가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취업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이유 중에는 ‘지난해 직원 채용을 적게 한 기업들이 올해 채용을 늘릴 것으로 기대돼서’라고 답한 인사담당자가 61.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60.0%)라고 꼽았다.
올해 직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8%로 없다는 비율(19.2%)보다 높았다.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답한 기업은 22.0%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61.4%는 신입직과 경력직을 모두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채용을 계획하는 직무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현장직’이 20.7% 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영업(19.6%) △영업관리(18.5%) △마케팅(17.9%) △인사총무(17.4%) △연구개발(16.8%) 직무 순으로 직원 채용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인으로 신입직 채용 시에는 ‘인성과 태도’(57.5%)를, 경력직 채용 시에는 ‘채용 분야의 전문 역량’(51.4%)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