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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11일 대기 상층의 기압골과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부지방은 국지적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겠으나, 지역간 편차는 크겠다. 남부지방은 비구름이 활성화했다가 소강상태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 강수 시간대는 중부는 10일 늦은 밤부터 11일 오전사이, 남부·제주는 11일 이른 새벽부터 오전까지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충북 중·남부를 제외한 중부 지역, 전라권, 경북 북부, 제주에 10~60㎜다.
강원 중·남부 동해안과 충북 중·남부, 경북 남부, 경남, 울릉도·독도엔 5~40㎜가 예보됐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시간당 최대 30㎜ 내외 많은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와 함께 내릴 수 있다”며 “다만 구름이 한 지점에 오래 머무를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은 상황으로, 지형적 효과 등에 따라 산 하나를 두고도 옆 동네와 강수량 차이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태백산맥을 넘어 들어온 동풍은 일사로 가열된 수도권 등에 무더위를 강화시킬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때문에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13일 이후엔 활성화한 정체전선이 저기압을 동반해 다시 남하하면서 변동성이 높지만 강수 영향권에 있다. 현재로선 이동이 매우 빨라 국지적으로 내리며, 매우 강한비와 소강상태를 반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번 장맛비는 지난달 29~30일 비를 제외하면 비가 적으나, 구름으로 인한 복사냉각을 가로막으며 한반도에 열기를 축적하고 있다. 정체전선이 통과하고 난 뒤 햇빛에 의한 가열로 기온이 오르는 등 무더위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당분간 폭염과 호우 가능성이 양립하는 형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