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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9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고, 음극재 업체의 글로벌 점유율 중 1∼9위는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음극재 핵심소재인 흑연의 경우에도 중국산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한국무역협회 조사 결과 지난해 국내 천연흑연의 97.2%, 인조흑연의 95.3%를 중국 수입에 의존했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3·4분기 음극재 매출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가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의 상반기 생산시설 평균 가동률도 50%까지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상반기 생산시설 가동률은 약 59.4%로 2022년 73.6%, 지난해 69.3%에 이어 감소했다.
산업계에서는 전기차에 국내 소재를 사용한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보조금을 더 주는 ‘한국판 IRA’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2024년 경제분석 및 산업통상자원 정책방향 연구’ 보고서에서 “배터리 업종은 중국의 전기차 생산 보조금, 미국의 셀 생산 보조금과 같이 국내 음극재 공장에 대한 생산 보조금을 검토해야 한다”며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지만 공장 가동률이 40%대로 낮아 생산에 대한 보조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