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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 가격이 대거 인상될 예정이다. 농심(004370)은 다음달부터 생수 `백산수` 출고가를 9.9% 인상한다. 편의점의 경우 백산수 500㎖ 제품이 950원에서 1000원으로 50원(5.2%) 오른다. 동일제품의 대형마트 가격도 430원에서 480원으로 50원(11.6%) 상승한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상물류비가 2018년 대비 90% 이상 오르는 등 제반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식사 대용으로 먹는 시리얼류의 편의점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다음달 1일부터 시리얼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시리얼컵’ 4종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켈로그 콘푸로스트’는 3500원에서 3700원으로, ‘켈로그 첵스초코팝핑’은 5000원에서 5600원으로 오른다. 동서(026960)식품 역시 내달 포스트 콘푸라이트 가격을 5000원으로 500원 올리고 과자류인 오레오오즈와 리츠크래커 4종 등의 가격도 7300원, 2000원으로 각각 10.6%, 11.1% 인상한다.
이외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은 줄을 잇고 있다. 앞서 동서식품은 지난 15일부터 인스턴트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출고가 기준으로 1만 7450원에서 1만 9110원으로 올랐다. 해태제과도 지난 22일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포키’, ‘홈런볼’, ‘자유시간’ 등 10개 제품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평균 8.59% 인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46g 기준 홈런볼 가격은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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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와 카페 프랜차이즈 업계도 도미노 인상이 진행 중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 19일 대표 메뉴인 ‘32겹 브레드’ 가격을 출시 3개월 만에 기존 4800원에서 5500원으로 약 14%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이달 1일부터 블렌디드 음료 2종과 프라푸치노 6종, 피지오 1종 등 총 11종의 톨 사이즈(355㎖)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달러당 1400원을 웃도는 고환율도 식품업계를 옥죄는 요인이다. 주요 원재료를 해외에서 의존하는 만큼 수입 비용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98~1401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환율은 지난 5일 미국 대선 직전 1300원대를 기록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1410원을 넘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환율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기후위기에 따른 농작물의 가격 인상 역시 지속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원부재료가 오르는 상황에서 고환율까지 이어지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후 위기 등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