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김종민 "검찰 구속 압박을 법원이 구해준 것"…당과 이재명에 모두 다행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구속 면했지만, 재판에서 유무죄 다툼 여지 남아"
"중립기관 첫번째 판단, 방탄정당 오명 벗게 돼"
  • 등록 2023-09-27 오전 8:35:32

    수정 2023-09-27 오전 8:35:3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검찰이 어떻게든지 구속을 시켜서 이재명 대표를 몰아가겠다는 압박을 법원이 구해준 것.”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은 27일 새벽 검찰의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놓고 이 같이 평가했다.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다 털어냈다는 느낌으로 가기에는 아직 고비가 남아 있다는 의미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이날(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 “‘실제 재판 갈 필요가 없다’ 정도까지는 아니다”면서 “재판 가서 이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유무죄 다툼을 해야 하고, 거기에 대해서 성실하게 임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도 주장했고, 이재명 대표도 주장을 했는데, 양쪽 기록을 모두 보고 판단한 첫 번째 판단이란 점”이라면서 “아직 나머지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이걸 갖고 유무죄를 가리기 어렵지만, 적어도 양쪽 기록을 보고 판단을 처음 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당내 분열 상황과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협박에 대한 부분도 김 의원은 언급했다. 가결표 의원 색출 자체가 민주주의 배신행위로 그는 봤다.

김 의원은 “누가 (가결표를) 던졌다 하더라도 그건 우리 당의 준당론이었다”면서 “국민하고 약속 지켜서 우리가 방탄 정당 벗어나자, 그래야 총선할 수 있다고 결의하고 국민한테 약속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그 선택을 했다는 것을 놓고 배신 행위다, 해당 행위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가 이 대표와 민주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했다.

김 의원은 “만약 우리가 그때 부결을 시켰다고 봤을 때, 이재명 대표든 민주당에든 도대체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라고 물으며 “검찰로부터 해방은 되겠지만 국민들하고 싸워야 하는 상황으로 2~3개월 갈 수 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옳지 않은 길”이라면서 “중립 기관의 판단을 구해보는 게 이 지리한 싸움을 정리 정돈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부결시켜서 방탄정당이라고 하는 이 싸움에 내내 지리하게 한다는 걸 생각해봤을 때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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