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권 금성풍력 대표는 지난 15일 울
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자사 송풍기를 가리키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중소기업의 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유공자를 포상하는 행사로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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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송풍기의 핵심은 날개 자체개발 여부에 달렸다”며 “금성풍력은 공장에서 원재료부터 조립까지 송풍기 제작의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어컨과 히터가 없는 인천공항에 찬바람과 더운 바람을 적재적소에 불어넣을 수 있는 비결”이라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반도체 공장에도 창문 없이 송풍기를 통해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반도체 공장에서는 수입산 송풍기를 사용 중이다. 정 대표는 “반도체 공장은 까다로운 생산 환경을 갖춘 만큼 국산 제품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공조용 송풍기 시장에서는 외산 비중이 30~40% 정도로 줄었지만 여전히 반도체 시장에서는 80%를 차지한다”고 토로했다.
정 대표는 국산화를 통해 수입을 대체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금성풍력은 2017년 충남 아산에 2만㎡(약 6000평) 규모의 신축 공장을 구축해 송풍기 단일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내년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생산시설에 필수적인 클린룸에 들어가는 외기조화기용 송풍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외기조화기용 송풍기는 주로 대기업에서 사용하는 만큼 안정적인 매출도 기대된다. 지난해 339억원의 매출을 올린 금성풍력은 2030년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송풍기 효율이 5% 향상되면 연간 약 936만 5000tCO₂(이산화탄소 환산톤)을 감축하고 연간 1조 5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통계가 있다”며 “R&D를 통해 수입 대체는 물론 에너지 소비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