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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이 시작한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인터넷 플랫폼에서 ‘테니스’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베이징·선전·청두·광저우 등 대도시 거주자들의 검색이 많았고 25세에서 35세 사이 젊은층의 관심이 높았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테니스 체험 교실, 훈련 패키지 등 테니스 관련 단체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172% 급증했다.
중국에서 테니스는 낯선 운동이 아니다. 국제테니스연맹 조사를 보면 2021년 기준 중국의 테니스 인구는 1992만명으로 전세계에서 두 번째 많았고 테니스 코트 수(약 4만9800개)도 2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갑자기 테니스 관심이 폭발한 이유는 중국선수 정친원이 올림픽에서 테니스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세계 랭킹 7위의 정친원은 올림픽에 출전하면서부터 중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금메달 획득을 계기로 절정에 달했다.
한국에서도 권순우, 정현 등 테니스 스타들이 등장할 때마다 국내 레슨 열풍이 불곤 했다. 유하이핑은 “여름방학이 지나면 많은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테니스를 체험하러 올 것”이라며 “중국 테니스 산업의 발전은 이제 초기 단계를 벗어나 폭발적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테니스 열풍에 조용히 미소 짓는 기업도 있다. 대표 테니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윌슨이다. 티몰에 따르면 정친원 우승 후 그가 사용한 테니스 라켓 모델(V14)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00% 이상 급증하며 테니스 카테고리 상위 1위 제품에 등극했다.
미국에서 시작한 기업인 윌슨은 중국의 안타스포츠와 텐센트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대주주다. 중국 자본이 소유한 사실상 중국 기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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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외에도 올림픽에서 등장한 다양한 종목들은 스포츠 산업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올림픽 10m 공기소총 사격에서 중국의 셩리하오-황위팅 조가 금메달을 딴 후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메이투안의 양궁장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이번에 브레이킹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자 브레이크 댄스에 대한 검색이 늘었고 청두, 상하이, 시안 등 도시에서 관련 공동구매가 늘었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올림픽에서 인기를 끈 스포츠클라이밍과 관련해서는 클라이밍 체육관과 레슨에 대한 검색량, 공동 구매가 크게 증가했다.
징둥스포츠의 조달·영업 담당 관계자는 “서핑, 암벽 등반,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크 댄스 등 강도가 세고 볼거리가 있는 스포츠는 젊은층 삶과 더 깊이 통합하고 있다”며 “올림픽은 이러한 스포츠의 대중화를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