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52% 급락한 2340.11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는 지난 12일부터 닷새째 고꾸라지고 있다. 이기간 하락폭만 130포인트에 달한다. 외국인이 1조 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지수 하락의 원인으론 글로벌 긴축과 미중 무역갈등이 꼽힌다. 특히 최근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재·산업재 등 중국과 관련된 섹터들의 조정이 가팔랐다는 점에서 금리보다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중국, 홍콩, 한국, 아르헨티나 증시가 가장 부진했다는 점도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국이나 외환보유고가 취약한 국가들보다 중국 및 한국 증시가 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결국 달러 환산 코스피와 12개월 후행 PBR을 고려할 때 코스피 저점은 2300포인트 내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