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인플레이션은 구조적이다"-현대차

글로벌 지속가능성 테마 투자 지난해 1조9480억달러
알루미늄 9월 말 기준 1년간 1700달러서 3000달러로 상승
"ESG 투자 확산 지속돼 원자재 상승 추세 이어질 것"
  • 등록 2021-09-24 오전 9:04:45

    수정 2021-09-24 오전 9:04:4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주요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 이는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전의 원자재값 상승과 다른 점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대로 인한 공급단의 변화로 지목된다.
김원중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된 것은 전 세계적인 ESG 투자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유발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린인플레이션은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산업금속의 공급이 줄고 수요는 증가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GSIA와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성 테마에 대한 투자 규모는 지난 2014년 1370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9480억달러으로 급증했다. 지난 2018년 1조180억달러과 비교해도 2년 만에 2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리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t당 7000달러 수준에서 9000달러로 올랐다. 알루미늄은 같은기간 t당 1700달러에서 300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가속화되는 탄소 배출 산업에 대한 규제로 원자재 공급이 감소하는 반면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구리와 알루미늄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며 수급불일치 현상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기 보단 구조적으로 해석된다.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로 보고,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를 비판적으로 보고 긴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들의 근거 중 하나가 그린인플레이션의 심화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결국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완제품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심화시킨다”라며 “ESG 투자의 확산이 지속되며 향후에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원자재 관련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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