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소·벤처 분야 장관급 협의체 신설을 논의한다. 양국 간 중소·벤처 협력을 강화해 제2 중동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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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대희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지난달 28~29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행사인 ‘인베스토피아’에 한국 기업들과 함께 참석했다. 인베스토피아는 2021년 시작된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UAE 12대 혁신 분야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혁신기업, 정부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국제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중기부의 이번 참석은 지난해 1월 양국 정상이 체결한 중소벤처협력 양해각서의 후속조치다. 지난해 6월 중기부의 UAE 방문과 같은 해 11월 알마리 UAE 경제부 장관의 국내 스타트업 축제 ‘컴업’ 참석을 통해 가시화됐다.
이번 인베스토피아에서 양국 정부는 한-UAE 혁신 창업기업 교류, 벤처투자분야 협력에 대한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중기부와 UAE 경제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UAE ‘퓨처 100’ 기업과 한국 중소기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세션도 운영했다.
이 실장은 지난달 28일 알마리 장관을 만나 양국의 중소벤처기업 분야 협력에 관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 간 중소벤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소벤처분야 장관급 협의체 신설을 제안했으며 경제부와 실무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이 실장은 UAE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출상담회 ‘K비즈니스 데이 인 미들 이스트 2024’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성공 경험과 애로사항을 듣고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사우디 리야드, 지난달 29일 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한국 중소기업 19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평균 15명의 바이어를 만나 총 145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5건, MOU 6건을 체결했다. 특히 두바이에서는 사전 매칭한 바이어 61개사에 더해 상당수의 바이어가 추가로 현장을 방문해 예정된 시간을 초과해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이 실장은 “정상외교 이후 한-UAE 간 중소벤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힘을 모으고 있다”며 “이번 인베스토피아 참석을 계기로 UAE 중소벤처 생태계를 더욱 깊게 경험한 만큼 양국 교류가 더욱 확대되어 제2 중동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