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 '15억 클럽' 가입…"준강남이라 불러다오"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 전용 98.75㎡ 17.5억 신고가
이달 10억 이상 아파트 거래건수 15건 달해
  • 등록 2021-01-28 오전 6:20:38

    수정 2021-01-28 오전 7:21:59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3기 신도시 가운데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경기도 하남시의 집값이 새해에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 전용면적 98.75㎡가 17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 내 단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 현재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10억원 이상의 하남시 아파트 거래건수는 15건에 이른다.

하남시 학암동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 전경. (네이버부동산)
하남시 학암동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 전용 98.75㎡는 지난 2일 17억5000만원(18층)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신고가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8월까지만 하더라도 14억대에 거래가 이뤄지다가 10월부터 15억원대에 진입했다. 직전가는 지난해 11월 27일 거래된 16억1000만원(18층)이다. 불과 1개월 여만에 1억원이 넘게 또 오른셈이다.

학암동 위례신도시엠코타운플로리체 전용 101㎡은 지난 7일 1층 매물이 15억원에 거래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2월11일 15억9000만원(12층)에 최고가 거래되며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전용 95㎡에서도 최근 실거래가가 15억원을 넘기는 등 전 면적형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학암동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 전용 101㎡는 지난 5일 14억9500만원(12층)에 매매계약을 체결하며 15억원에 육박했다. 풍산동에 위치한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101㎡는 이달 16일 14억8500만원(11층)에 거래되며 초고가 아파트 대열에 진입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서울 강남권이나 일부 지역 신축의 얘기로 통했지만, 이제는 하남시 일부 단지도 초고가 주택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에서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대출 신청분부터 시가 15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은 신청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남시는 3기 신도시 조성 기대감과 함께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등 교통망이 확충되며 미래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3기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도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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