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증시)⑤재야고수들 시각은(上)

낙관론 일색..코스피 1500~2000P까지 예상
코스닥 1000P기대..상반기 큰폭조정 전망도
  • 등록 2005-12-30 오후 3:11:00

    수정 2005-12-30 오후 3:06:18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재야고수들은 내년 주식시장을 어떻게 볼까?

재야고수들의 내년 전망은 낙관론 일색이다. 예상지수는 코스피지수 기준으로 1500~2000포인트. 증권사들의 평균치인 1500~1600포인트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대로라면 내년에는 주가 2000-1000시대(코스피 2000P, 코스닥 1000P)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강세장을 점치는 이유는 증권사들과 비슷하다. 첫번째로는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내년에도 주식형펀드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탄탄한 수요기반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수경기와 함께 정보기술(IT) 업황이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상반기 중 다소 큰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한 번쯤 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와 미국의 경기 둔화가 그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역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내년 하반기에는 1000포인트 돌파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IT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와 함께 휴대인터넷(Wibro)과 로봇, 나노 등 다양한 테마주의 부각도 기대되고 있다.

유망종목으로는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IT주와 내수회복에 따른 경기관련주, 휴대인터넷과 화페교체, 생보사상장 관련주 등을 제시했다.

재야고수 전망자료는 증권정보포털인 슈어넷(www.surenet.co.kr)이 여러 증권포털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이버 애널리스트 가운데 추천주의 매매수익률을 기준으로 의뢰한 결과다.

박등호소장(필명), 내년 주가 1600-1000P

내년에는 상장법인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5%를 넘어서면서 현재 85% 수준인 국내총생산(GDP)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100%에 이를 전망이다. 시가총액 비중이 100%에 도달하게 되는 코스피지수는 1600선이다.

중국 경제와 IT경기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주식형펀드로 15조원 이상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투자 수단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08년 북경 올림픽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내년 1분기 1400포인트 돌파 후 2분기에는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지난 2003년 3월부터 상승한 만큼 조정을 받을 시기가 됐다. 상승 기울기가 급해지면 조정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

2분기 저점은 1200선 전후로 예상된다. 지수는 3분기부터 다시 상승해 16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은 내년 초 600선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지만 4분기에는 1000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망종목: 하이닉스(업황 호전과 턴어라운드), 우리투자증권(주식시장 강세 수혜), 다음(구조조정 완료로 내년 1분기 턴어라운드), DBM·증권·인수합병(M&A) 등 테마주

꼭지점, 2분기엔 큰 폭 조정 있을 듯

내년 주식시장은 1분기까지는 강세기조를 이어가겠지만 2분기를 기점으로 큰 폭의 조정이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11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 원화 강세에다 미국과 한국의 주택경기 둔화 등이 조정의 빌미가 될 전망이다. 다만 대세상승 추세는 유효하다.

종목별 장세는 여전히 활발할 전망이다. 올해 다소 부진했던 IT업종과 정부 지원사업인 하이브리드카(자동차) 수혜업종, 고령화 진전에 따른 제약주, 위성DMB 관련주 등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유망종목: 제일모직(의류·화학·전자재료 등 우수한 사업구조로 성장성이 큼), 한일약품(화의채무 변제완료, 고령화 수혜주), 매커스(디지털 케이블카드 독자개발과 위성DMB단말기 핵심부품 공급으로 턴어라운드 예상)

주신2000, 종목선택에 집중해야

간접투자상품에 기초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내년 코스피지수는 20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도 1000포인트 돌파가 가능하다.

그 이유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퇴직연금과 적립식펀드가 꾸준히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더해지면 불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다.

따라서 지수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종목선택에 집중하면 된다.

-유망종목: 영우통신·단암전자통신·기산텔레콤·에이스테크 등 휴대인터넷주(휴대인터넷 시행 원년으로 모멘텀이 큼), 한틀시스템·청호컴넷 등 화폐교체주(내년 5000원권, 내후년 1만원과 1000원권 화폐교체로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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