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사이도 안돼”…10명 중 7명, 동료 간 연봉 공개 ‘반대’

진학사 캐치, Z세대 취준생 대상 설문조사
“개인 정보라 부담스러워” 반대 여론 높아
  • 등록 2024-03-08 오전 8:45:42

    수정 2024-03-08 오전 8:45:42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10명 중 7명 이상은 동료 간 연봉 공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진학사 캐치)
인공지능(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가 연봉 공개에 반대한다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한다고 답한 비중은 26%였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개인 정보라 부담스러워서’가 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화가 생길 수 있어서’(14%), ‘타인이 불편할 것 같아서’(13.6%), ‘경쟁 등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11%)’ 순으로 나타났다.

찬성한다고 답한 경우에는 ‘숨길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가 6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이직·연봉 협상 시 참고하기 위해서’(23%), ‘평가가 공정한지 확인하기 위해서’(7%), ‘동기부여로 삼기 위해서’(5%)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 취준생이 자신의 연봉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는 ‘가족’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75%가 가족에게 연봉을 알릴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연인’은 48%로 절반에 약간 못 미쳤고 이어 친구(30%), 친척(7%), 직장동료(4%), 직장상사·후배(2%)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연봉 책정 방법으로는 근속 연수에 따라 연봉이 지급되는 ‘호봉제’가 38%로 가장 높았고 ‘성과제’가 36%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외에 직무에 따라 연봉이 다르게 책정되는 ‘직무급제’도 26%를 차지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부문장은 “일부 국가에서는 연봉 공개가 제도화됐지만 공개될 경우 사내 불화가 발생하는 등 우려되는 사항이 분명히 있다”며 “객관적인 연봉 수준이 궁금한 경우 채용사이트나 연봉 인터뷰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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