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조진형기자] 소주업계 부동의 1위 진로의 파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진로 노동조합은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이 사측의 반대로 결렬됨에 따라 예정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미 지난 9~11일 부재자 투표를 마친 노조는 12~13일 이틀에 거쳐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파업 의견을 묻는다.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1574명의 과반수 이상이 파업에 동의했을 경우 노조는 13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거쳐 파업돌입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언제든지 교섭부분을 열어놓고 있지만 사측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들어오지 않아 결국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분위기가 점점 파업하자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관리인과 담당재판부가 아직 성과급 문제 등에 대해 협의중이나 조만간 노조와의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 투표에 돌입한 이후에는 사측과 노조가 교섭을 해 잠정안을 타결했더라도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의 과반수 동의를 얻어내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편 진로 파업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소주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 소주시장 54%, 수도권 97%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진로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수도권을 중심으로 참이슬 공급이 끊기게 돼 소매가격 상승 등 후유증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