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10일 암호화폐 거래소와 두 번째 만남

3일 비공개 간담회 이후 일주일만에 회동
  • 등록 2021-06-10 오전 8:47:52

    수정 2021-06-10 오전 8:47:52

[이데일리 김인경 김국배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사업자 20여 곳과 일주일 만에 두 번째 회동을 한다.

10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만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늘 거래소들과 미팅을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간담회보다 미팅의 성격에 가깝다”라고 말했다. 또 안건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 역시 “간담회인지 모르겠으나 만남이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다만 FIU가 최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과 첫 회의를 갖고 암호화폐 관리와 감독과 관련한 방향성을 논의한 만큼, 이에 대한 내용을 거래소 등과도 협의하고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FIU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관련 사업자와 비공개 간담회를 연 바 있다.

당시 간담회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업자 신고와 준비 사항 등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국무조정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은행연합회,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20개사가 참석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FIU는 거래소들에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고 당부하며 향후 납세, 특금법 시행경 개정방안, 주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거래소들은 금융당국을 향해 은행에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실명인증 계좌 제휴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금융위는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거래소 신고등록안내 현장 간담회’에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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