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IBK투자증권은 7일
삼성전자(00593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모바일과 가전 등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7만 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5만 9000원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5.1% 증가한 66조 2730억원으로 예상한다. 모든 사업부 매출액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며, IM(IT·모바일)사업부 매출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0% 증가한 11조 2400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감소하고 세트(완제품) 사업부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0년 3분기 사업부별 업황은 차별화될 것이며 반도체는 서버 수요 부진으로 B/G와 평균판매가격(ASP)가 2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수익성도 2분기 대비 악화돼 4분기까지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 상승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가동률 상승으로 2분기 대비 개선되지만 1회성 수익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감익할 전망”이라며 “모바일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2분기 대비 큰 폭의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운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35조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조정으로 실적 변동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채널 비용이 높았던 CE(소비자 가전) 부문의 비용 구조의 변화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모바일 업황 개선으로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주력 제품인 반도체의 부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섹터 내 상대적은 매력은 높지만 이익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하기는 어려운 구간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안정적 실적 증가 및 2021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고려할 때 투자는 여전히 유리한 주가 구간이라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