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2년 만에 다시 매물로 등장했다. MBK파트너스는 매각 주관사로 UBS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각가와 관련한 이견으로 번번이 실패했다.
특히 2022년 매각 당시 하나금융과 KT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MBK파트너스가 3조 원대 매각가를 고집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통매각을 포기하고 교통카드 사업부문인 로카모빌리티 먼저 호주계 사모펀드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해 일부 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분리 매각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올해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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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7위 보험사인 롯데손보는 보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신한금융 및 하나금융에는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JKL파트너스의 희망 매각가가 2조~3조 원으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1조 중반대 가치와 큰 차이를 보이며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프리드라이프의 경영권 매각도 올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웅진그룹이 상조업계 진출을 목적으로 프리드라이프의 지분 100%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올해가 이들 매물의 매각 성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가격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는 게 늘 걸림돌로 부각된 만큼 매각 작업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금융사는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매력도를 가지고 있으나, 높은 매각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원매자와의 가격 협상은 거래 성사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