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9월 美 판매 역대 동월 최다..친환경·SUV 주도

현대차·기아 전년 동월比 각각 16%·20%↑
현대 싼타페·투싼 플러그인하이리브 급증
기아 니로·EV6 판매량↑..SUV 전체 72%
기아 9월 누적판매량..현대보다 1만대 앞서
  • 등록 2023-10-04 오전 8:31:15

    수정 2023-10-04 오전 8:31:15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한 달간 신차 판매량이 6만8961대로, 전년 동월(5만9465대)보다 16%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9월 판매량 중 최고치다.

현대차 투싼. (사진=현대차)
차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했다. 또한 싼타페(26%↑), 싼타페 플러그인하이브리드(1125%↑), 싼타페 하이브리드(97%↑), 투싼(33%↑),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950%↑), 투싼 하이브리드(95%↑) 등이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지난 7∼9월 3분기 총판매량은 20만5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4431대)보다 9%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9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59만5147대로, 전년 동기(52만8298대)보다 13% 늘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9월은 투싼과 싼타페 라인업이 기록적인 판매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역시 지난달 신차 6만7264대를 판매해 역대 9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량은 작년 9월(5만6270대)보다 20% 증가한 수준으로, 기아는 1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증가 기록을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니로와 EV6 판매량이 각각 1341%, 45% 증가했다. 카니발(187%)과 리오(45%), 포르테(28%), K5(11%) 등도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중 스포츠유틸리티(SUV) 차종의 비중은 전체 판매량의 72%를 차지했다.

기아 EV6.(사진=기아)
올해 3분기(7~9월) 총판매량은 21만341대로, 작년 동기(18만4808대)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역대 3분기 최고 실적이며, 처음으로 지난 2분기(21만197대)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20만대가 넘는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아는 올해 9개월간 누적 판매량(60만4674대)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현대차(59만5147대)보다 1만대가량 많았다. 기아의 이런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이례적인 역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미국에서 연간 판매량으로 기아가 현대차를 앞지른 적은 없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SUV 및 전동화 모델 판매 증가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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