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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정책 등에 대한 기대로 랠리를 이어가던 미 주식시장은 주 후반으로 갈수록 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소비 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면서 향후 정책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심리도 다소 위축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7189억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9월 소매판매증가율을 기존 0.4%에서 0.8%로 큰 폭 수정됐다. 소비는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인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옅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59.9%로 60%를 하회하고 있다.
전 거래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5.5bp 상승한 2.937%, 국고 10 년물 금리는 4.3bp 상승한 3.080%에 거래 마감했다. 국고채 3·10년 스프레드(금리차)는 14.3bp 로 전주(15.5bp)보다 소폭 축소됐다.
한편,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나고야에서 현지 기업 리더들과 의견을 나눈 뒤 오후 1시 45분에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커지면서 다음달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에 현 일본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가즈오 총재의 언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