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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스타트업 중 세계 최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우버의 실제 가치는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경고가 나왔다.
명문 경영대학으로 꼽히는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의 애스워스 다모다란 교수가 17일(현지시간) 우버의 실제 기업가치가 28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재 몸값인 625억달러에 비해 45%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다모다란 교수가 지난해 제시했던 적정가치 234억달러에 비해서는 상향조정됐다.
주식가치 평가에 있어서 전문가인 다모다란 교수는 블로그에 “차량공유는 성장하겠지만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들은 수익을 낼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버가 진출한 다른 국가에서도 각종 할인과 프로모션을 제공하는데, 이는 차량공유 비즈니스 모델이 도전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판단했다. 마케팅비 지출의 상당부분은 성장하기 보다 매출을 유지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운영에 따른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우버를 비롯한 차량공유 업체들이 운전자를 직원으로 보지 않았지만 바뀔 수 있고 또 각국의 규제를 해결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경쟁이 더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나 구글,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 등 대형 경쟁자가 차량공유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 또 차량공유 업체들이 택시업계나 차량서비스 업체와의 초기 경쟁에서 이겼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차량공유 업체 간에도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