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에어리 세력 약해져…6일까지 전국 폭염

태풍 에어리, 세력 약화해 일본 본토로 이동
6일까지 폭염에 내륙 국지성 소나기
7일 이후 전국 강수 가능성
  • 등록 2022-07-03 오전 11:50:44

    수정 2022-07-03 오후 9:48:34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세력이 약화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서 일본 본토로 이동하고, 우리나라는 오는 6일까지 폭염이 이어지겠다. 다만 에어리가 몰고 온 습하고 후텁지근한 공기로 인해 내륙은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기상청은 제4호 태풍 에어리의 이동경로와 국내 영향 등에 대한 수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음 주 수요일인 6일까지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전했다.

에어리는 3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94hPa, 최대풍속 19㎧로 약화해 시간당 7㎞의 이동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 에어리가 약화한 원인으로 기상청은 태풍으로 발달시킨 원인인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가진 양면성을 이유로 들었다. 이상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태풍 내로 건조공기를 관입시킨 형태로 발전하면서 태풍 내 상하층이 분리되면서 세력이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태풍의 영향에 대해서는 “태풍의 경로와 가까운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 높은 물결이 일겠고, 높은 물결에 따른 제주도와 남해안은 너울이 높게 일겠다”고 전했다.

다만 태풍 에어리가 쓸어 넣은 고온다습한 공기와 더불어 서해 북부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지면가열로 인한 폭염이 6일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고온다습한 공기가 상층 찬 공기와 만나면서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내륙지방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일부터 5일까지 낮부터 저녁까지 내륙은 5~40㎜ 소나기가 내리겠고, 4일과 5일 소나기 양이 많은 곳은 강수량이 60㎜ 이상이겠다.

제주는 3일 낮부터 5일 오전까지, 남해안은 3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경남동해안은 5일 새벽에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동부·남부·산지 10~50㎜, 북부·서부 5~30㎜로 예상된다. 남해안과 경남동해안 예상 강수량은 각각 5~30㎜와 5㎜ 내외다.

7일 이후로는 제3호 태풍 차바가 남긴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측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충돌로 전국적 강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에어리와 차바 등 태풍에 의해 기압계가 교란된 상황인 만큼 7일 이후 강수는 변동성은 높은 상황이다.

이 분석관은 “7일경 전국 비가 예상되나, 이후 기압계 재배치에 따른 정체전선의 활성화는 유동적인 만큼 추후 안내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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