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사라졌다…코인 반등

파월 발언 이후 금리인상 윤곽 잡혀
美 증시도 상승 전환 “괜찮은 성장세”
  • 등록 2022-03-23 오전 8:35:48

    수정 2022-03-23 오전 8:35:48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회복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금리 인상의 윤곽을 밝히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AFP)


23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전날보다 3.39% 상승한 4만246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3.10% 상승했다. 솔라나는 3.01%, 에이다는 7.09% 상승하는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24% 상승한 5175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22일 기준으로 56.18점으로 ‘중립’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50.68점·중립)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22일(오후 10시 기준) 201.24 EH/s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201.25 EH/s)와 비슷한 것이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인 시세 상승에는 파월 의장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 나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씩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이튿날에는 상승세로 전환됐다.

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3만4807.4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511.61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95% 뛴 1만3838.46에 장을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3% 올랐다. 웰스파고의 스코트 렌 선임시장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처럼) 매우 좋은 노동시장과 괜찮은 성장세가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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