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조선주의 수주 및 실적 모멘텀은 유효하리란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지난달 이후 제시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연초 대비 약 68% 오른 27만3000원으로, 현 주가 28만9500원(27일 종가)은 이미 목표가를 넘어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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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급등세에 조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론도 나오지만,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한국 조선주에 대한 기대를 이어갔다.
신조선가 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졌음에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마진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데다, 미국 트럼프 정부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7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고, 우리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변용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조선업은 예상보다 좋은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며 “바이든 정부에서 중단되었던 LNG 수출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면서 내년부터의 LNGC 발주는 카타르를 제외한 과거 발주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2025년 발주분의 대부분은 한국이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위경재 하나증권의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혜로 인한 실적 성장 기대와 엔진실적 성장 및 방산 MRO를 투자 포인트로 꼽으며 “향후 실적 성장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의 과거 슈퍼사이클 주가순자산비율 상단 평균 3.45배를 적용해 가장 높은 목표가 32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