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發 IT 대란…타임스퀘어 전광판 꺼지고 파리 올림픽 ‘비상’

MS발 IT 대란으로 미국 타임스퀘어 전광판 꺼져
파리올림픽 2024도 개막 한 주 앞두고 운영 차질
"완전 정상화까지 수주일 걸릴 수도"
  • 등록 2024-07-20 오후 3:15:22

    수정 2024-07-20 오후 3:49:12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발 정보기술(IT) 대란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파리에도 불똥이 튀었다.

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 전경(사진=로이터)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있는 대형 전광판들이 모두 꺼졌다. 블루스크린 현상이 나타난 뒤 아예 꺼져버린 것이다.

개막을 한 주 앞둔 파리 올림픽 2024 운영에도 문제가 생겼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전 세계적인 기술적 문제로 파리 올림픽 2024 IT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팀이 총동원됐고 비상 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2만개 이상 기업을 고객으로 둔 보안 플랫폼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에 전 세계 방송, 항공, 통신, 금융 서비스 등에서 시스템 부팅 중 블루스크린이 뜨며 ‘먹통’이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블루스크린은 윈도 OS를 쓰는 컴퓨터에서 ‘치명적인 오류 발생’ 등과 같은 메시지와 함께 화면에 파란색으로 채워지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중이다.

앨런 우드워드 영국 서리대학교 사이버 보안 교수는 “이번 IT 장애를 해결하려면 영향을 받은 시스템을 수동으로 재부팅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표준 사용자들은 이 지침을 따르는 방법을 모를 것이다. 일부 조직의 경우 (복구에)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덤 레온 스미스 BCS 연구원 또한 “어떤 경우에는 매우 빨리 해결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컴퓨터가 블루스크린과 무한 루프에 빠지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고, 복구에 수일 또는 수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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