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친환경' 키워드에 투자금 쏠린 연말

  • 등록 2024-12-28 오전 8:30:08

    수정 2024-12-28 오전 8:30:08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23일~27일)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항공 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미세먼지 측정, 자원·건설 솔루션 서비스를 내놓은 ‘친환경’ 스타트업들이 국내외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인증과 탄소 중립 실현으로 지속 가능성을 도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브이피피랩’

재생에너지를 실시간 통합관리해주는 스타트업 브이피피랩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엠와이소셜컴퍼니, 스마인게이트인베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투자사들은 브이피피랩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정밀한 예측 기술로 제주 대표 통합발전소(VPP)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

브이피피랩은 지난 2021년 설립됐다. 가상발전소 기반의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 모니터링과 전력중개를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 플로우브이를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발전사업자와 전력 중개 사업자, 전력거래소를 연결한다. 실시간 예측과 입찰로 전력 거래 참여와 운영을 쉽게 관리하도록 돕는다. 머신러닝 기반의 재생에너지 예측 기술도 개발했다.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 개발 ‘딥비전스’

비전 AI로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을 개발한 딥비전스가 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조성한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가 참여했다.

딥비전스는 디지털 영상을 기반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AI 솔루션 비전플러스를 개발했다. 실시간 미세먼지 지도로 외출, 마스크 착용과 환기 여부에 대한 판단의 기초가 되는 사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되는 미세먼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기질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저감이 필요한 우선 지역을 추천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에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 비전 AI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 콘크리트 솔루션 기업 ‘에코리믹스’

지속가능 콘크리트 솔루션 기업 에코리믹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 플랜에이치벤처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

에코리믹스는 자원순환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콘크리트 2차 제품과 딥러닝 비전기술 기반의 순환골재 이물질 선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설폐기물 재활용을 최대화하며 안전한 미래 녹색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설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게 된 만큼 지속 가능한 건설자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AI 기반 친환경 건설 솔루션 기업 ‘제스트’

AI 기반 친환경 건설 솔루션 기업 제스트가 스파크랩으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파크랩은 제스트의 솔루션이 건설 시장의 복잡한 자재 검색부터 데이터 관리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혁신 솔루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설립된 제스트는 약 13만종의 환경인증 건축 자재 데이터베이스와 AI를 기반으로 건설·건출사의 친환경 건설 전환을 돕는 통합 데이터 솔루션 빌드체인을 개발했다. 빌드체인은 고객사가 건설 프로젝트 내역서를 업로드하면 AI가 △비용 △생산량 △물류비 등을 분석해 최적의 친환경 자재와 발주처를 선별해준다. 탄소 배출량 관리를 통해 건설 구조물 전 과정을 평가하고 녹색 인증 관리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하게 해준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빌드체인의 데이터베이스를 일반 건축 자재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제로에너지빌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모코그’

치매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모코그가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IBK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비저닝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네이버 D2SF, 녹십자홀딩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모코그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37억원이 됐다.

이모코그는 주요 제품으로 치매 위험군 선별을 위한 검사 도구 기억콕콕과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코그테라를 내놨다. 또한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올해 4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에는 독일 시장 진출과 함께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

항공 테크 기업 ‘숨비’

방산·공공기관용 무인기와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개발 전문기업 숨비가 8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LIG넥스트원이 군인공제회·IBK캐피탈과 공동으로 설립한 방산혁신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이외에도 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업 쏠리드, 어니스트벤처스, 문채이스인베스트먼트-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더제이자산운용,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케이그라운드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숨비는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자율 비행제어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1차 시험비행에 성공해 UAM 분야에서도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투자금을 재밍(전파 방해) 기능과 방산용 무인기 기술 고도화, 에어택시 기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확보해 내년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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